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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학 책읽기(2017)-이학준 지음
작성자 : 이학준 등록일시 : 2017-10-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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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학 책 읽기

 

 

 

목차

01.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02. 오륜서
03. 태권도철학의 구성원리
04. 태권도연구
05. 춤추는 전쟁: 현대스포츠의 정치경제학
06. 실천무도철학
07. 스포츠와 신체활동의 실천철학
08. 구한말 운동회 풍경
09. 스포츠인문학: 부동지신묘록 연구
10. 한국체육사상사
11. 체육의 역연금술
12. 현명한 부모는 운동부터 가르친다
13. 마이 라이프, 마이 스포츠
14. 대한민국 스포츠의 숨기고 싶은 이야기
15. 인간존재의 스포츠철학
16. 스포츠 속의 과학이 쏙쏙
17. 고양이 대학교: 고양이에게 배우는 마음 공부
18. 한국고대스포츠연구
19. 스포츠비판사회학
20. 스포츠와 인간승리
21. 한국근대체육사연구
22. 한국체육100년사
23. 스포츠와 정치
24. 반성적 체육교육론
25. 스포츠코리아 판타지
26. 태권도란 무엇인가?
27. 신라화랑의 체육사상 연구
28. 야만의 스포츠
29. 우리무예 풍속사(옛 그림에서 만난)
30. 근대스포츠의 본질: 제례의식에서 기록 추구로
31. 달리기와 존재하기
32. 호모 루덴스
33. 축구는 한국이다
34. 근대성, 몸 그리고 스포츠
35. 매혹과 열광: 어느 인문학자의 스포츠 예찬
36. 달리기가 가르쳐 준 15가지 삶의 즐거움
37. 마인드 스포츠
38. 마라톤은 철학이다
39. 활쏘기의 선
40. 놀이와 인간

책 속으로

01.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 임희선 역(2009).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작품.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가 쓴 스포츠 수필집이다. 배꼽 잡고 웃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발한 생각,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높이뛰기에 관한 글이다. 지금 높이뛰기 동작은 배면뛰기가 일반적이다. 등 뒤로 바를 넘는 자세(폼)을 가진 방식이다. 이전에는 가위뛰기, 수평뛰기가 대세였다. 배가 장대 위를 넘어가는 자세이다.

저자는 공평하지 못한 자세라고 비판한다. 떳떳하게 정면으로 뛰어야지 등 뒤로 뛰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구별해서 배면뛰기와 수평뛰기를 구별해서 올림픽 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배면뛰기가 등장한 것은 안전장치가 갖춰져 등 뒤로 뛰어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만들어지고 높이뛰기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잡아서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높이뛰기는 안전장치가 없던 때에는 모래 위로 떨어져야 했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설치한 이후에 기록이 월등히 좋아졌다. 그 주된 이유는 착지 동작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바를 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기록 향상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고 역설한다. 뛰는 자세뿐만 아니라 착지까지 하나의 경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등 뒤로 뛰는 것은 반칙이라고 할 만하다. 왜냐하면, 높이뛰기는 착지까지 포함한 배면뛰기에 비교해보면 확실히 공정하지 않은 반칙이다. 결국, 스포츠가 기록만을 추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결과만이 최고이기에 과정이 생략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를 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과정 생략의 전형적인 부분이다. 착지도 높이뛰기에서 중요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고 고등학교 시절 높이뛰기 대회를 준비하다가 착취를 잘못해서 팔이 부러진 경험이 생각났다. 두 달 동안 깁스를 하고 다녔다. 안전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장치 밖으로 떨어져서 골절 사고를 당한 것이다. 안전장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결국, 안전장치와 규칙이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그리고 선수들의 운동방식, 기술, 동작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자세(폼)로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장대높이뛰기는 안전장치로 새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모습과 브이자(V) 형태의 착지자세를 만날 수 있다. 태권도의 나래차기는 규칙에 맞게 만들어진 공격방식이다. 이처럼 규칙과 안전장치 그리고 미디어(중계)의 영향을 받아서 스포츠의 방식, 자세, 규칙들이 변하고 있다. 

변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전에 했던 스포츠와 다른 스포츠가 된다는 점에서 조금 우려가 된다.

출판사 서평

 

저자는 앞서서 ‘체육학 글쓰기’란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 이 책의 짝이 되는 것이 읽기라고 생각하여 ‘체육학 책읽기’라는 책을 구상하여 출판하게 되었다. 저자는 ‘책읽기와 글쓰기는 한 몸이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나오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도 있다.’ 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읽기와 쓰기가 한 몸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 할 수 있다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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