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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이 나아갈 길(김용수 엮음)
작성자 : 김용수 등록일시 : 2020-06-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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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학교체육은 교육의 일환으로서 개인적 인격의 완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교육적 노력이지만 방법론적 입장에서 볼 때 인간성의 계발을 지도하는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생명체로서의 신체 그 자체의 교육인 동시에 신체활동을 수단으로 하는 유능한 국민적 사회인 양성을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학교체육의 정상적인 운영과 운동선수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선수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폭넓은 학교생활을 위한 교육적 배려는, 교육적 차원이나 스포츠 고급 인력의 육성 및 선수 보호 관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스포츠에 참가하는 선수의 경기에 대한 가치 성향은 크게 공정한 경기를 강조하는 성향과 기능 및 승리를 강조하는 성향으로 구분된다. 공정성을 강조하는 성향은 경쟁력 활동으로서 스포츠가 성립되기 위한 기본적 조건이며, 스포츠맨십과 공평을 최고의 가치로 수용하는 참가자의 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체육의 미래는 운동선수인 엘리트선수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부터 일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개방적인 형태의 운동부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운동을 하고 싶은 학생이면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종목의 운동부를 만들고 참여함으로써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학창 시절의 스포츠에 대한 경험과 말하기가 일반화되어야만 하며, 그 과정에서 일반 학생들은 진정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향유할 줄 아는 체험을 할 것이다. 그렇게 교육 받은 학생들이 대학의 일반학과와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할 때 전 국민의 스포츠 향유라는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
이제부터 국민의 스포츠 향유라는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망각과 망각 사이에서 산다. 기억이란 망각의 대양에 떠 있는 섬들이다. 삶이란 언제나 기억보다 훨씬 더 많은 망각에 의해 지탱된다. 어린 시절의 즐거운 놀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그것은 어린 시절과 함께 망각 저 너머로 흘러갔다. 우리는 마치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모든 기억들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산다. 망각은 우리를 망각되는 것들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데려간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곳으로. 꼬리와 몸통을 뒤집음으로써 망각은 우리를 돌아올 수 없는 지점으로 데려간다. “우리가 망각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며, 또한 망각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갑자기 망각이 거기에 이미 언제나 있었다. 우리가 망각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이미 언제나 망각했던 것이다. 우리는 망각으로의 움직임 속에서 망각의 부동의 현전과 관계 가운데 있는 것이다.”(모리스 블랑쇼, ‘기다림 망각’, 76쪽) 사람은 망각에 이르기 전에 이미 망각되는 것과의 관계 안에서 망각에 부딪힌다. 죽음을 망각하는 것이 그 한 예다. “죽음을 망각하면서, 죽음이 망각을 지속시키고 망각이 죽음을 가져오는 지점과 만나면서, 망각에 따라 죽음으로부터, 죽음에 따라 망각으로부터 우회하면서, 그렇게 두 번 우회하면서 우회의 진리 속으로 들어가기.”(모리스 블랑쇼, 앞의 책, 78쪽)
‘실패를 거느린 성공학’의 대가라는 칭송을 받는 인적자원 개발회사 브라이언 트레어시 인터내셔날 회장 브라이언 트레이서의 말이다(진형준, 2010: 95).
‘시도한 모든 일에서 나는 실패와 실패를 경험했다. 좌절과 실망, 일시적 실패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배웠다. 나는 학교에서 실패했고, 수많은 직업에서 적어도 처음에는 실패했다. 세일즈맨이 됐을 때 수백 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경영진이 되어서도 끊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성공하기 전에 내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이제야 모든 현실의 과제와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또 다른 도전의 장이며 축복으로의 과정이고 절차로 느낄 정도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힘든 고통의 순간을 겪고 난 다음에는 그 이후의 시간이 마냥 감사할 뿐이고,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고통의 순간마저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어 주는 신비스러운 묘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의외의 행운과 기적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결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 이후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기적을 만연히 소망하거나 의식적으로 기대하지는 아니하지만, 행여 일어난다면 마치 너무나도 반가운 친구처럼 기쁜 마음으로 그저 반갑게 맞이하고자 하는 담담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가능한 한 단순히 현재에만 충실하며 또한 나름 즐기고 있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삶 그 자체가 의미 있는 하나의 큰 축복임을 깊이 느끼고자 노력하고 싶다. 또한 동시에 이에 그저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을 뿐이다.




2020년 2월
엮은이 김용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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