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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의 담론과 논쟁 2(김용수 지음)
작성자 : 김용수 등록일시 : 2018-05-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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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담론(談論)은 현실에 관한 설명을 산출하는 언표(statement)와 규칙의 자기지시적인 집합체로, 담화(談話) 또는 언술(言述), 언설(言說)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담론(discourse)은 말로 하는 언어에서는 한 마디의 말보다 큰 일련의 말들을 가리키고, 글로 쓰는 언어에서는 한 문장보다 큰 일련의 문장들을 가리키는 언어학적 용어이다.
의미론과 담론 분석에서 담론은 의사소통 각각의 양상과 맥락 안에서의 대화의 개념적 일반화이다. 법률적 담론, 의학적 담론, 종교적 담론 따위와 같은, 지적 탐구나 사회적 관습의 주어진 분야에서 사용되는 체계화된 말의 총체로, 미셸 푸코와 그가 영향을 미친 사회 이론가의 저술에서 담론을 “그들이 발언이라는 점에서 연속성, 표지의 실체”라고 서술하였다.
언어학 사전에서는 언어의 형식적 측면과 언어의 실제적 발언행위로 구별하고 있는데, 대체로 담론이란 후자인 언어적 실천을 뜻하는 언동(言動)에 해당한다. 푸코에 의하면 담론은 단순한 기호들의 집단이 아니라 사물을 체계적으로 형성하는 사회적 실천을 의미한다.
우리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관계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 세상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잇는 하나의 관계망인 것이다. 몇 다리만 건너면 모두가 아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관계 속에서의 비밀은 지켜지기 힘들고, 한번 불붙은 소문은 삽시간에 퍼진다. 이러한 세상에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사회 지능(Social Intelligence)' 요구된다.
사회 지능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변수가 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시간, 어떤 공간에서 만나는가이다. 결국 사회 지능은 진공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시간?공간 만남을 통해 드러난다. 즉 한국에서 통하는 만남의 방식이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아침에는 통할 수 있는 얘기가 저녁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사회 지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감정 이입은‘원초적 감정 이입’과 ‘구체적 감정 이입’으로 구분된다. 이 중 원초적 감정 이입은 상대가 내보내는 마음의 파장과 같은 비언어적 신호를 잡아내 상대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하며, 구체적 감정 이입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인지하는 가운데 추론의 과정을 거쳐 상대의 생각과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논쟁(argument)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말이나 글로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다툼인데, 의사소통을 할 때 논리를 무기로 하여 싸우는 행위, 즉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말이나 글로 다투는 것이다. 오직 말로써 논쟁하는 것을 말다툼이라고 하며,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키보드 배틀(KeyBoard Battle)이라 표현한다.
따라서 담론(談論)과 논쟁(論爭)의 본질은 설득이 아닌 공감을 얻는 것이다. 공감 없이는 어떤 감동, 성공도 없다. 소통을 위한 마음의 시력을 넓혀라.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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