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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삶을 찾아서-김용수 출판
작성자 : 김용수 등록일시 : 2018-05-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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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누구나 각자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너무 황당할 뿐만이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역경을 경험할 때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자가 어떻게 반응하며 대처하는가에 따라 각자 자신만의 생존과 생활에서의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이제야 모든 현실의 과제와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또 다른 도전의 장이며 축복으로의 과정이고 절차로 느낄 정도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다시 말해 모든 역경과 어려운 시간들이 원망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도전의 성취동기를 제공하고 나아가 오히려 역경을 진정으로 감사하게 느끼게 될 정도로 성숙된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유한한 것이어서 인생을 이성적으로만 생각한다면 비극이 될 수밖에 없다. 인간은 누구나 궁극적으로 다 죽기 때문에 더없이 슬프고 속상한 것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성적 진실이기 때문이다. 즉 인생이란 이성적으로만 분석한다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순간으로 서서히 한 걸음씩 다가가는 어둡고도 끔찍한 여정이라는 점에서 비극 그 자체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죽음이라는 어두운 미래보다는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현재라는 순간순간만을 그대로 느끼며 감사할 수만 있다면 인생은 그 죽음이라는 종착역과는 별개로 그 과정 하나하나가 마냥 즐겁고 또한 흥미로운 희곡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나 미래의 행복한 순간은 그 자체로서 소중하다. 왜냐하면 행복한 현재의 순간이 즐거운 자체로서 그냥 감사하고, 나아가 먼 날 어려운 시기가 다가와도 그 당시 행복한 시간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니 더욱더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과거나 현재의 불행하고 어려운 시간 역시 또한 의미가 있다. 불행한 과거의 경험은 현재가 비록 권태롭고 밋밋할지라도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하여 미래의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새롭게 느끼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힘든 고통의 순간을 겪고 난 다음에는 그 이후의 시간이 마냥 감사할 뿐이고,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고통의 순간마저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어 주는 신비스러운 묘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의외의 행운과 기적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결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 이후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기적을 만연히 소망하거나 의식적으로 기대하지는 아니하지만, 행여 일어난다면 마치 너무나도 반가운 친구처럼 기쁜 마음으로 그저 반갑게 맞이하고자 하는 담담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가능한 한 단순히 현재에만 충실하며 또한 나름 즐기고 있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삶 그 자체가 의미 있는 하나의 큰 축복임을 깊이 느끼고자 노력하고 싶다. 또한 동시에 이에 그저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을 뿐이다.




2018년 5월
金龍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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