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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용수 |
등록일시
: 2018-07-25 1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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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수렵과 어로로 살아가던 원시 인류의 삶은 매우 불안정했다. 그로부터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식물을 순화시키는 능력. 즉 농경문명의 시작이다. 씨를 뿌리고 거두며 살아가는 농경문명은 인간 생존 능력을 극대화하게 된다. 그 연장선에서 있었던 일들은 그 간 역사가 설명하는 그대로다. 사회(社會)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구조화시킨 집단으로, 인간의 공동생활을 위한 구성체이다. 특수한 목적을 띤 비밀결사와 같은 소규모 집단으로부터 가족과 친족만으로 형성된 자연적 공동체, 다수 언어와 다수 인종으로 구성된 대규모 집단에 이르기까지 그 용례가 다양하다. 또한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등 학문영역에 따라 한 측면이 과도 강조되는 방식으로 개념 정의가 달라지는 것이 상례이다. 사회학적 용례에 의하면, 사회는 신분제도와 경제외적 강제로 유지되어온 봉건시대의 집단적 특성인 공동체(community)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윤 추구를 지향하는 자유 교환 행위 및 자본주의 경제를 역사적 배경으로 형성된 것으로 본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타적 관계에 바탕을 둔 가족과 대비하여 가족과 가족, 집단과 집단 간의 경쟁적·이기적 관계로 이루어지는, 보다 큰 규모의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공동체와 대비하여 시민사회(civil society)가, 가족과 대비하여 사회체(body social)가 각각 사용되었고, 국가(state) 또는 정치체(body politic)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행위자로 개념화되었다. 문화는(culture, 文化)는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다.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 또는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산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및 각종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즉 문화는 도구의 사용과 더불어 인류의 고유한 특성으로 간주된다.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언어·관념·신앙·관습·규범·제도·기술·예술·의례 등이 있다. 문화의 존재와 활용은 인간 고유의 능력, 즉 상징적 사고(언어의 상징화)의 능력에서 기인한다. 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는“문화는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이다.”라고 정의하였다. 문화는 일단 확립되면 자체의 생명을 가지게 된다. 문화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며, 그 기능은 인간이 사회 속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의 개념은 오랫동안 인류학의 주요 개념이었고, 인류학은 문화의 복잡한 측면들을 탐구해 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문화는 인간 사회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 문화는 어느 특정한 사회와 지역의 문화로 볼 수 있다. 사회문화(社會文化)는 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문화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사회문화 현상(社會文化現象)은 사회 안에서, 사람의 행동이나 의지 또는 사람들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 모든 인위적인 현상이며, 사회문화적 여건(社會文化的與件)은 물질적 분야와 이에 속한 것들을 다루는 인간의 사회적인 행동 양식, 사고, 제도, 계층, 규범, 언어, 가치관 등의 비물질적 분야에 대한 여건이다. 또한 사회문화적 요인(社會文化的要因)은 어떤 사건의 원인이 되는 요소 중 교통·통신·수단 등 물질적 분야는 물론, 이것들을 다루는 인간의 사고방식·행동 양식·사회 규범·가치관 등 비물질 분야까지 포함하는 요소이며, 사회문화 비평(社會文化批評)은 작품이 양산된 당시의 사회 환경과 문화, 작가의 세계관, 사상, 풍물, 제도 등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연구하는 비평 태도이다. 내적 다양성을 갖춘 집단과 집단이 불평등한 조건 속에서 서로 작용하면서 완전히 동등한 권리의 행사와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그런 세계와 제도적 맥락 속에서 문화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져 왔다. 이제 과거와 다른 민족문화의 개념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다매체 다채널의 시대, 선진국 문화산업 자본의 거리낌 없는 유입과 다국적 문화상품의 범람,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이라는 현실 앞에서 고유의 전통문화만을 민족적인 문화로 간주하는 소박한 민족주의적 시각은 이제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놓고 현재 진행 중인 제도적 갈등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완전히 시민권을 놓고 진행되는 더 광범위한 현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국지화된 증상이다. 바로 이런 노력의 맥락 속에서 이 책을 엮었다.
2018년 3월 金龍洙·金澤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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