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면서


1960년 중반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체육학 문화운동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실시하는 체육전공 프로그램의 성격을 바꾸는 촉매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대학 체육에 있어서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소련의 인공위성 스프트니크호의 발사에 위협을 느낀 미국의 정치가와 교육자들은 ‘학문 중심 교육과정’을 새로이 채택하여, 특히 수학과 과학 과목에 중점적으로 교육적 투자를 했다. 스프트니크 인공위성 발사 이후의 미국의 교육개혁운동은 보다 많은 과학자를 길러내고, 모든 교육기관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교육적 본질주의가 학교와 대학에 만연하게 되었다. 이런 일반적 분위기 속에서 1961년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주내에 소재하는 모든 대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학과들로 하여금 ‘학문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당시에는 체육은‘학문 분야’라기 보다는 직업훈련을 주로 담당하는 ‘전문분야’로 인정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법안의 통과는 캘리포니아 주내에 소재한 체육과 교수들의 긴장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중등학교 체육수업을 위하여 개발된 발달 단계 모형들은 인간주의적이고 책임감을 중시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특히 헤리슨(Harrison)의 모형은 반성적 사고를 강조한 존 듀이(John Dwey)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다. 이 모형은 자아존중, 도덕교육, 협동 등과 같은 이론으로부터 개념적 토대를 빌리고 있으며,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신체와 생황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기르고자 한다. 학생들은 타인의 권리, 감정, 요구들에 대해 보다 민감해야 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자기 자신과 타인들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며, 학생들이 자신감과 목적의식을 뚜렷이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친다.
또한 학교 체육은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 수업을 근간으로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한 심신의 건강과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근간이 되어 왔다. 나아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왔다.
최근의 뚜렷한 변화는 학교 체육 시설의 개선과 일반 학생들의 체육 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동아리 활동 중심의 체육 행사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청소년기의 신체 활동이 건강한 육체적 성장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협동심, 인내력 및 사회성을 함양해 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체육 수업은 건전한 정신을 갖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나아가 국가의 미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18년 9월

金龍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