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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에서 생활스포츠로 나아가는 길을 찾다
작성자 : 海東 김용수 등록일시 : 2018-10-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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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정리하면서

 학교체육(學校體育, school physical education)은 ‘학교에서 교육기관의 책임하에 시행되며, 각급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을 말한다. 그것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조직적·계획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 내에서는 교과로서의 체육과 특별활동으로서의 운동행사 클럽, 자유로운 운동시간 등 세 가지의 경우가 있으며 교사의 지도하에 이루어진다. 이들은 학교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분적·특수적 분야이다.'
자유시간이나 클럽 활동은 주로 학생의 욕구나 흥미를 충족시키는 일상적인 활동이지만, 이것들의 계획·조직화는 홈룸(homeroom)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자유시간의 활동은 학생들의 자유에 맡기지만 관리면에서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운동 클럽 활동에서는 집단에서의 ‘자기결정’·‘자기 통제’를 주로 해서 그 자주적·자발적 활동의 전개를 존중하면서 지도를 해야 한다. 교과시간에서는 교사의 지도하에서 치밀하게 학습을 시키며, 한편 학생의 체력이나 운동 기능, 사회성 등을 계획적으로 발달시켜서 집단의 자주적인 운동 생활이나 개인의 자유스러운 유희를 체육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기본을 학습시키는 기회로 삼는다.
또한 엘리트스포츠 (Elite Sport)란 정책적으로 특정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에게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훈련을 시켜 국제대회 등에서 메달획득의 가능성을 높이는 스포츠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는 생활 체육·스포츠를 말하는 풀뿌리 체육 (Grass Root Sport)와 상업주의에 입각한 프로페셔널 스포츠(Professional sport)와 구분되는 용어다.
세계적인 평화 공존의 시대에는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의 하나로 올림픽 성적이 활용되고 올림픽 메달은 국민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체육 정책 또한 소수 대표 선수 중심의 육성 체제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의 경기력 향상과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시설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몇몇 국가 대표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올림픽 금메달 순위에 집착할 뿐 전 국민의 체력 증진이나 여가 선용을 위한 생활 체육은 뒷전이었다.
그동안의 우리나라 체육의 패러다임은 엘리트 육성 중심의 체육이었다. 엘리트 체육이 중시된 주요 이유는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 엘리트 스포츠를 통한 국민 통합, 그리고 스포츠를 통한 체제 우월성 입증 등의 목적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냉전 시대에는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국가적 이해에 부합하도록 하는 엘리트 체육의 패러다임이 특히 지배적인 경향이었다.
한편, 생활체육(Sport for all, 生活體育)은 ‘체육·스포츠 활동을 일상생활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생활체육의 주목적은 신체활동의 부족, 자기표현의 기회상실, 인간관계 등과 관련하여 신체활동을 통하여 체력을 단련하고 생활에 활력을 가져 보다 밝고 풍요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일반 국민의 체육 활동 참여 열기 고조로 생활 체육 수요가 급증하였다. 산업 발달과 자동화 시대의 도래로 국민 건강, 체력 약화, 퇴폐 향락 풍조 만연 등 사회 문제 해결의 대안이자 사회 복지 정책의 중요 수단으로 생활 체육을 채택한 세계 각국의 경향에 공감하여 ‘보는 체육’(엘리트 체육)에서 ‘하는 체육’(생활 체육)으로 체육 정책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사회체육(社會體育) 은‘취학 전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이 개인적인 생활영역 안에서 각자의 취미·여건·환경에 따라 여가시간을 이용한 자발적 참여활동을 통하여 건강을 증진시키고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신체활동의 총체’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사회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회체육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국민건강의 증진방안으로서, 청소년의 선도로서, 지역사회개발 등으로서의 사회체육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정부에서는 건민정책의 일환으로, 더 나아가 청소년 선도책으로서의 사회체육의 가치를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즉, 여가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의 정립 및 여가의 생산적인 활용 등 건전한 여가문화를 정착시켜, 도시산업사회에로의 진전에 따른 인간성의 상실, 체력의 저하, 스트레스의 가중, 성인병 증가 등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체육의 생활화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여가의 증대와 풍요가 만드는 낭비와 쾌락적이고 향락적인 여가풍토를 개선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스포츠가 몇몇 선수들만의 것이 아니라 학교체육에서부터 생활스포츠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 만인을 위한 스포츠로 정착될 때까지, 국민복지정책차원에서 사회체육을 위한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할 때이다.


2018년 10월
海東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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